Travel Diary

유럽 수행

아샘 2012. 6. 26. 11:19

8월 22일 비행기안

이곳은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가는 비행기 안이다. 지금 비행정보를 보니 모스크바 부근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번이 처음으로 노트북을 가지고 출장가는 길이다. 이번에 비행기안에서 사용해 보니 비행기 안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집사람과 노트북 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집사람은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서브급의 작은 노트북을 원했고, 나는 휴대가 불편해도 성능 좋고 모니터 크고 가격이 저렴한 중형급을 원했다. 이번에 나와서 써보니까 이것도 쓸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작지만 노트북 원래의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이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집사람과 조금 더 상의가 필요한 것 같다.


11시간 비행여정이라는 것이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길기도 하다. 8시간 반을 왔는데 아직도 2시간 반이나 남아 있으니 말이다. 지도상에서 이제 보일랑 말랑한다. 멀기도 멀지. 근데 여기까지 오고 나니까 영국을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그때가 좋았지 지금은 이게 뭔지, 쯧쯧 불쌍한 홍진이....ㅠㅠ


8월 24일 금요일

수행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지만 재미있는 일 인건만은 사실이다. 준비기간은 힘들고 해외에 나와서도 신경을 계속 기울이고 있어야 하지만 오랜만에 바람을 쐬고 간다는 측면에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새로운 사람과도 같이하는 좋은 기회가 있다.


어제는 면담이 서로간에 관점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논점도 하나로 모였으나, 오늘은 하품나는 재미없는 면담들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양국간의 관계증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럭저럭 한 면담이었다.


내일은 스위스로 가는 날이다. 짠돌이 인간들 한테 가는 길이 기분 좋을 수 만은 없다. 그래도 가야하니 가서 재미있게 놀아야지...

<07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