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하늘이 너무나도 맑지만

아샘 2012. 8. 4. 22:10

아침 출근길에 하늘을 보니 푸르른 하늘이 맑기가 그지없다. 너무 맑아서 눈이 시릴 지경이다. 이런 맑은 하늘을 보면 기뻐해야 하지만 출근길의 기분은 그러지 못한다. 맹렬하게 내려쬐는 햇볕은 거의 공포의 대상일 지경이다. 시원한 사무실에 앉아 글을 쓰는 지금 보아도 사진속 푸른 하늘과 아침햇빛을 받아 눈부신 아파트 외벽을 통해 무더운 기운이 느껴질 지경이다.



만물의 근원인 햇볕을 보면서 공포를 느껴야 한다는게 아이러니 하지만 어젯밤 더위에 잠을 못 이루고 나니 햇볕이 징그러울 지경이다. 아침에 집을 나서며 느끼는 살인적인 더위 가운데서 이번 주말에는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맨 먼저 들었다. 남들보다 먼저 휴가를 갔다왔다. 7월 23~24일 이틀 일정으로 홍천에 갔다 왔다. 휴가를 즐겁게 보내기는 했는데 지금 너무 더운 날씨에 힘들다.

이번에 이사를 오면서 에어콘을 설치하지 않았다. 20만원 이상되는 돈이 아까워서 설치하지 않았다. 이렇게 더울줄 알았으면 설치를 했을텐데 더위에 고생하고 이제와서 설치하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주중에는 회사 출근하고 도서관 등을 전전하니 문제가 없는데 주말이 문제이다. 

에어컨 없는 집에서 주말을 보낸다는건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 살아남기 위한 피난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을 할 만한 곳은 극장, 백화점, 도서관 등이 있다. 그중 가장 갈만한 곳은 도서관이겠다. 그래도 이틀동안이나 그곳에서 계속 있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니 한번 확인해 보아야 겠다. 

<1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