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는 1박2일로 짧게 갔다 왔다. 민선이가 고삼인걸 감안해서 짧지만 알차게 보내려 생각하고 홍천 비발디 파크로 갔다 왔다.
첫째 날은 오션월드로 가서 물놀이를 즐겼다. 아이들은 아직도 물놀이가 즐거운가 보다. 아침 10시에 가서 오후 5시까지 즐기차게 놀았으니 말이다. 오션월드와 함께한 세월도 많이 흘렀다. 처음 오션월드를 온 때가 민선이가 초등학교 6학년 일때 인데 이제 민선이는 고삼이나 되었다. 과거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놀자고 귀찮게 하던 아이들이 이젠 엄마아빠를 찾지 않고 자기 둘이서만 잘도 논다. 점심 먹을 땐만 배가 고프니까 찾아와서 식사를 같이먹고, 좀 있다가 다시 헤어져서 끝날 시간에나 만났으니 말이다.
다음부턴 아이들에게 머니충전을 따로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끼리만 놀다가 배고프면 엄마아빠 찾지 않고 둘이서만 따로 먹을걸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할 듯 하다. 그래야 미녀와 나도 아이들 신경쓰지 않고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온 가족이 커플티를 맞추어 입기는 했는데 통상적인 커플 매칭 방향과는 좀 다른거 같다. 부자간, 모녀간에 커플티니 말이다. 이것도 다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오션월드에서 나와서 메이플 콘도에 체크인하였다. 오션월드 바로 옆에 있는 콘도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콘도에 가서 바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도 약한 술을 한잔씩 하고, 우리 부부는 복분자 한병을 마셨다. 저녁식사를 하고 지하 아케이드에 있는 당구장에 가서 온 가족이 당구를 한시간정도 쳤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둘째날은 홍천강에서 래프팅을 했다. 홍천강은 물살이 완만해서 다이나믹한 래프팅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물속에서 수영하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완만하고 고른 바닥을 가진 부드러운 강은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받아 주었다. 다이나믹한 래프팅도 좋지만 둥둥 떠다니면서 물속에 빠져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특히 햇볕이 사납게 내려찌는 한여름날 정오에는 말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겁운 한때를 보내고 나니 오후 2시경이 되었다. 온 종일을 보내야 한다고 괜히 시간끄는건 괜한 일이다.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다. 돌아오는 길에 양평의 한옥두부집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후 집에 돌아오는 길은 올림픽 대로에서 조금 막혔지만 그런건 매일 있는 일이니 상관하지 않았다. 그렇게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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