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극이 가장 많이 촬영되는 장소는 어디일까. 모르긴 몰라도 민속촌에서 촬영되는 것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매일 사극으로만 보던 곳, 다양한 모습으로 나와 그 규모가 궁금했던 민속촌을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민속촌을 방문하여서 처음 본 것은 주변에 우뚝 솟은 아파트 숲이었다. 이름도 민속촌에서 유래된 듯한 '민속마을'이었지만 그 느낌은 사못 민속촌과 대비를 이루어 균형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도 아무래면 어떠한가 용인은 뜨는 동네이고, 뜨는 동네에서 민속촌과 어울리지 않는 아파트숲이 있다고 타박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좌우지간 갇혀져 있지만 과거로 들어가 보자. 그런데 왜 민속촌에 놀이동산이 있을까? 과거의 공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놀이동산을 보면서 자본의 논리에 따른 이윤 추구가 지고지선의 진리로서 문화적 가치를 포함한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현실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놀이동산 공간을 활용하여 더 많은 민속문화와 관련된 가치있는 시설들을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놀이동산을 제외한 민속촌 시설은 훌륭하였다. 단지 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연만들기와 같은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과거 우리의 놀이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한 것은 높이 살만한 것이다.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먹거리 장터에서의 경상도식 장국밥은 나에게 추억을 일으켜 주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0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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