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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황혼의 문턱에서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는 Wax의 곡중에는 '황혼의 문턱'이란 곡이 있다. 한 여인이 태어나 자라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장성해 가는걸 바라보면서 흘러가버린 세월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노래가사는 아래와 같다.

축복받으면서 세상에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나 자라왔어
교복을 입던 날 친굴를 알게됐고
우연히도 사랑이란걸 알게됐어

그렇게 처음 사랑을 하고
그러다 아픈 이별을 하고
맘이아파 몇날 며칠을 울었내가
어느새 튼튼한 어른이되어
험난한 세상을 겪어보니
산다는게 정말 쉬운게 아니더라

평범한 사람과 사랑하게됐고
눈물겨웠었던 청혼을 받고
결혼식 하던 날 눈물짓고 있는 내 부모님
어느새 많이 늙으셨네

그렇게 나는 결혼을하고
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그 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
어느덧 세훨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 많이도 변했구나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
날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그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
어느 덧 세훨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하네

나 후회는 없어 지금도 행복해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으니까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덧 세월은 나를 붙자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있는걸 깨닫게 된다. 내 나이도 어느덧 40대 후반. 어떤 때는 어이가 없다. 내가 뭐 얼마나 살았다고 벌써 50줄을 바라보냐 말이다.ㅠㅜ 아! 지나버린 세월이여 돌아오라.

"아직 난 그렇게 나이먹지 않았어"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그래봐야 돌아오는건 비웃음밖에 더 있겠나. 내 나이 20에 50세란 없는 건줄 알았다. 그때까지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으며, 살아도 인생이 온통 회색인줄 알았다. 그런데 나도 그렇게 (거의) 되었네.

그렇지만 노래의 마지막과 같이 나도 내 인생에 후회는 없고, 지금도 행복해 지려고(?) 무지 노력한다. 그리고 나에겐 아직도 꿈이 있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니 인생이 활기차다. 

다시한번 불러보자.

나 후회는 없어 지금도 행복해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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