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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지혜로운 바보로 살아라

노년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자녀로 부터 돌봄을 받을 수 없고 자기자신이 알아서 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평화로운 노년이 점점 멀어져 보인다. 어려운 환경에서 편안한 노년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가.  

첫째, 아낌없이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배우자와 같이 서로 사랑하며 함께 늙어가는 반려자가 있어야 노년이 풍요롭다.
두번째 욕심부리지 않고 자족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노년이 되면 건강도, 지위도, 재산도 내리막길에 들어서는 것은 당연하다. 줄어든 월급도, 옛날 같지 않은 건강도, 아무 직위없는 평범한 생활도 담당하게 받아드리면서 살아야 무리가 없다.



셋째는 검소.절제.자기관리의 기쁨을 아는 것이다. 검약하게 살면서 아주 적은 돈으로도 재미있게 사는 노인이 많다. 운동, 취미생활, 식사 등도 적당하게 하여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다.

네 번째로 조심해야 할 함정은 집착이다. 주로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병적인 애증이다. 타인의 삶에 지나치게 끼어들거나 배우자를 의심하는 행위는 타인과의 관계만 해칠 따름이다.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사람은 "자리를 젊은이에게 내주고 나니, 나를 무시하고 소외시키더라"라 섭섭해 하는데, 이 역시 엄밀히 따지자면 집착일 따름이다.

다섯째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자 해야 한다는 점이다. 꾸준히 새로운걸 배우는 노년은 행복할 뿐만 아니라 노화도 더디게 진행된다. 배울때의 짜릿함과 성취감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년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요소는 자아초월에 대한 추구다. 좋은 일을 많이 했으니 천국에 내 자리가 마련돼 있다고 하는건 아직 작은 자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생태계 한 부분이기에 자신의 노화와 죽음도 생태계 속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기쁘게 받아 들인다면 자아 초월의 개념에 근접할 수 있다. 




작고 거짓된 자아(ego)를 넘어 보다 큰 참자기(self)를 찾는 과정, 소인이 아닌 대인이 되고자 부지런히 공부하는 마음, 크고 지혜로운 바보가 되기 위해 무위를 실천하는 태도가 모두 자아초월을 추구하는 마음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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