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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KBS 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시청하고

유튜브에서 KBS 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흥미롭게 시청하였다. 왜 한국인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 영어를 공부하면서도 영어(특히 영어회화)를 제대로 못하는지에 대한 조사였다. 우리나라에서 영어공부는 하나의 신앙과도 같다. 취업공부란게 영어책 펴놓고 영어단어, 영어문제를 푸는 거란거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부터 영어공부를 해온게 얼마인가. 조기유학, 어학연수, 기러기아빠란 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영어를 공부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렇지만 우린 여전히 영어회화를 못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회화 수준은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게 현실이다. 토플성적을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161개국중 89위 수준이지만, 회화성적은 136위 수준으로 최하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에 쏟아붓는 정성은 세계 정상급인데 왜 성적은 이 모양일까.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아이러니한 현상을 살펴보고 영어교육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안하는 영어교육 방식은 한 마디로 연습이고 체화이다. 우리가 영어공부를 한다면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보라. 다 영어책을 펴고 줄을 그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게 과연 영어공부인가. 
영어공부는 몸으로, 입으로 하는 것이다. 입으로 영어를 말하면서 연습을 해야 영어가 입안에서 맴돌지 않고 나오게 된다.
영어를 입으로 연습하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식에는 절차적 지식과 서술적 지식이 있다. 절차적 지식은 자전거 타기와 같이 몸으로 체화하여야 하는 지식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도 영어를 절차적 지식으로 체화한 것이다. 이러한 절차적 지식은 뇌 안쪽에 저장되어 있다.
서술적 지식은 단어를 암기하는 것과 같이 서술되어 질 수 있는 지식으로 뇌의 바깥쪽에 저장되게 된다. 이러한 서술적 지식과 절차적 지식을 일체적으로 움직이면서 말을 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지식 영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서 제안하는 영어공부 방식은 자신이 관심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 체화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내용을 읽는건 일종의 공부이기 때문에 머리에 남기 어렵다. 자신이 관심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영어를 하는게 훨씬 기억에 남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소리내어 반복적으로 읽어 체화하는 방식은 서술적 지식을 절차적 지식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어는 글로도 하지만 입으로도 하는 것이다. 입으로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영어를 절차적 지식화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낀건 영어를 지식으로만 다루어 서술적 지식 영역에 머물게 하는 현재의 교육방식이 큰 문제라는 생각이었다. 영어가 문제로만, 서술적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으려면 현재의 영어시험을 없애야 하지 않나 싶다. 영어시험을 없앤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영어를 공부할 것이다. 국제화를 부르짖는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공부하지 않을 간 큰 한국인이 있을까. 한편으로 영어가 필요없다는 소신을 가진 사람은 영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영어를 생활로서 즐길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을 지적 능력 테스트 수준인 영어시험으로 부터 해결시켜 보자.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들이 지적능력을 의심받지 않고 영어를 편하대로 쓸 수 있도록 하자. 영국에 유학을 갔다오고 영어가 내 장점인 사람으로써 나도 영어의 부담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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