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호남향우회'. 이 어색한 이름은 어디서 나온걸까. 요즘엔 외국인들도 우리 한글을 멋삼아 옷에 새긴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인쇄된 한글의 뜻도 모르고 새긴다는거다. 그네들은 뜻을 모르고 모양으로만 보니 아무렇지 않지만 한글의 뜻을 아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우스운 내용이 많이 있다.
그중 압권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입은 드레스에 새겨진 한글글자인 '신흥호남향우회'이다. DOLCE&GABBANA란 명품의상에 새겨진 엉뚱한 의미의 한글에 어리둥절하게 된다. 한국인들이 보기에 조폭 냄새도 나는 이름이 명품패션에 새겨진 이유는 뭘까. 이 옷의 디자이너가 2002년 월드컵때 보여준 한국의 열정에 감동을 하고, 한글이란 글자가 조형미가 뛰어난 글자란걸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만일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그 이름의 뜻을 어떻게 영어로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 졌다.
신흥은 new인가, 그냥 지명인가, new로 하자. 호남이야 지명이고 향우회는 뭔가. 향우회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유사한 단어가 alumni이다. 그러니까 Alumni of the same native place 정도가 영어식 번역이리라. New Honam Alumni of the same native place, 이름이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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