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후감을 쓸 책은 JEI 재능교육 대표이사로 있는 양병무 박사가 쓴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책 제목은 '일생에 한 권 책을 써라'로 나를 매혹시키는 제목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책을 내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같은 놈이 감히 어떻게 책을 써서 세상을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언강생심이란 말이 여기에 걸맞는 사자성어가 아닐까. 가정과 직장에 충실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전부인 지극히 평범한 내가 글을쓰고 책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젠 나도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인생의 절정기를 지나, 황혼으로 가는 인생이 아니라 Old Young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책을 쓰는 목표를 가져 본다.
나의 책을 만들어 보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본 첫번째 책이 양병무 박사가 쓴 '일생에 한 권 책을 써라'이다. 글쓰기, 책내기를 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고, 자신감도 없는 나에게 실마리를 주지 않을까 기다하면서 책을 읽었다.
많은 부분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이긴 하다. 그렇지만 내가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에서 내가 알아야 할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책을 만들고자 할때 이정표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글쓰기실력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향상된다. 이런 노력을 몇가지 중요한 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제를 좁혀서 구상해야 한다. 주제를 넓게 잡으면 논리를 전개하기가 어렵고 산만한 느낌을 준다.
둘째,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자료가 없으면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글이 나온다.
셋째, 매일 신문칼럼 하나를 읽는다. 신문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칼럼 하나씩만 정독해서 읽고 분석을 해보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넷째, 항상 메모를 한다. 메모는 좋은 자료가 된다. 메모를 해야 현장삼을 살린 글을 쓸 수 있다.
다섯째, 주변에서 소재를 찾는다. 글감을 멀리서 찾으려면 힘이 들고 감동을 주기 어렵다. 글은 직장 속에서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쓰면 된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것이다.
여섯째, 글쓰기 멘토를 둔다. 전문가가 옆에서 봐주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
일곱째, 문장력을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배상복 중앙일보 기자의 <문장기술>을 보면 "문장력이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읽는 이가 어떤 사람이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끝까지 읽어갈 수 있게끔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어보고 자주 써보면서 남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문장력을 높이는 문장의 10계명을 제시했다.
1. 간담명료하게 작성한다.
2. 중복을 피하라.
3. 호응이 중요하다.
4. 피동형으로 만들지 마라.
5. 단어의 위치에 신경 써라.
6.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라.
7. 단어와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라.(?)
8.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라.
9.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말로 바꿔라.
10. 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을 알라.
여덟째, 매일 또는 매주 정기적으로 쓴다.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씨는 매일 책의 중요한 내용과 해설을 짧게 덧붙이는데, 처음에는 책을 읽다가 줄을 쳐놓은 내용을 친구 몇 명에게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실용적인 글쓰기에도 서정성이 가미되면 글이 훨씬 부드럽고 설득력을 갖추게 된다.글을 쓰다 보면 더 멋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멋있는 표현이 있음으로써 글 전체의 품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수필은 소설, 시 등과 함께 문학적인 글쓰기에 속한다. 하지만 소설이나 시 등 다른 문학작품과는 달리 보통사람들도 도전해볼 수 있는 장르이다. 특히 칼럼형 수필은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분야이다...
수필에 대한 이해는 손광성 교수의 <손광성의 수필 쓰기>에 잘 나와 있다.
"소설은 내용 장황하고 허구가 있다. 시는 압축과 생략, 그리고 절규가 중심이다. 수필은 진정성이 생명이므로 허구를 도입해서는 안된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을 선한 사람으로 세울 수도 있고 나쁜 사람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필은 작가의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한 진실의 문학이어야 한다. 때문에 수필은 자신이 몸소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실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책의 한계는 저자가 사례로 드는 사람들의 지위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주로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한 CEO들의 책출간 사례로 들면서 이야기를 풀어rks다. CEO와 같은 경우, 자아실현이란 측면에서 책을 내는 그 자체만으로 책을 발간해 내는 자체만으로 성취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고, 자신의 경제적.사회적 성취와 지적수준을 뽐낼 수 있다. 그들의 책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않아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기반하여 남들에게 알릴 수 있고, 남들의 관심을 살 수 있다. 즉, CEO정도가 되면 책을 발간해 내는 자체만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들이 책을 내었다 한들 그 책이 대중의 관심을 끌지 않는다면 자기 혼자만의 만족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퇴직을 하고 나면 자신의 지위를 활용하여 자신의 책을 알릴 수 있는 수단도 없어 자신만이 아는 책으로 묻힐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책을 만들고자 한다면 책을 내는 자체에만 의미를 두면 안된다. 그보다는 치열하게 책을 만들어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책이나 하나 만들어 볼까하는 곤란하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에서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것은 문인으로 등단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등단을 하면서 최우수상 등을 목표로 하여 성공적인 등단을 하는게 아니라 말석이라도 차지해서 문인으로 등단하는 자체를 목표로 세우는 것이다.
여러분도 이 글을 읽으면서 목표를 세워보면 어떨까? '나도 수필가로 등단하겠다'는 목표말이다. 글을 쓰고 책을 쓰면 저자가 된다. 하지만 저자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저자를 문인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문인이 되려면 등단의 과정을거쳐야 한다. 실용적인 글을 쓰는 사람은 소설, 시, 희곡, 수필의 문학장르중 수필가로 등단하는게 가장 현실성이 높다.
수필가가 되려면 수필가로 활동 중인 분의 안내를 받아 등단 코스를 밟는게 좋다. 아니면 직접 문의하여 과정을 밟으면 된다. 자신의 대표적인 수필 한편을 제출하여 심사를 받고 통과되면 '수필 신인상'이 주어지고 정식 수필가로 인정을 받는다. 수필가 등용의 문으로는 수필전문잡지를 발간하는 <에세이 문학>, <수칠과 비평> 등이 있다. 나 역시 잘 아는 분이 수필가로 등단하는 과정을 안내해주어 <수필과 비평>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수필가라는 이름을 받고 나니 서정적인 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글쓰기란 지난한 과정이다. 어느날 글을 써봐야지 하는 마음만으로 갑자기 글쓰기 재능이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제 나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나아가야할 길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보자.
그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중간에 객관적으로 표시가 될 수 있는 중간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냥 혼자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는게 아니라 중간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다잡고 외부에 성취도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하다. 그래야 나를 알리고 책을 펴내는 최종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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