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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개원식

드디어 19대 국회가 개원되게 된다. 6월4일에 개원식을 가졌어야 하는데 7월2일에 개원식을 하니 한 달정도 지각개원하는 셈이다. 지각개원이라 질타당해 마땅하지, 지각개원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미국과 같은 1석이라도 많은 다수당이 모든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Winner takes all 시스템이 아니라 의석수 비율에 따른 위원장 배분 시스템을 채택한 우리나라에서는 협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협상이란게 시간과의 싸움인 과정이다. 급하면 지는게 협상이다. 따라서 서로 명분을 잡고 시간을 가지고 싸우는 과정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 더 좋은 결과를 갖기 위해 협상을 지루하게 끌고, 더불어 개원이 지연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원이 지연되는 건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 덕택에 나도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서 엉거주춤한 상태로 대기모드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백미터 트랙 출발점에서 발판에 발을 대고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고 있으면서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비유할 수 있다. 그런 불편한 상태로 오래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온 몸이 비비 꼬이고 미치겠지만 언제 출발신호가 떨어질지 모르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중 드디어 출발신호가 떨어졌다. 오늘이 금요일인데 다음주 월요일에 개원식을 한단다. 여기저기 초청장도 보내야 하고 BH와도 얘기해야 하는데 다음주 월요일이라니... 그래도 위대한 조국이다. 까라면 까고, 하라면 하는 대한민국이다. 그냥 Go다, 다음주 월요일 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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